〈리틀 아멜리〉는 아멜리 노통브의 자전적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튜브의 형이상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으로, 1970년대 일본 고베에서 보낸 유년을 독창적 시선으로 담아낸다. 두 살 무렵 자신을 ‘신’이라 믿으며 세상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 아멜리는 이를 ‘튜브’라 정의하며 세상을 관찰한다. 하지만 벨기에에서 온 할머니와 일본인 가정부 니쇼상과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타인의 숨결을 느끼고, 죽음과 상실, 아픔을 배워간다. 부드러운 색감과 흐릿한 윤곽, 벚꽃과 축제 풍경은 아이의 시선을 투명하게 담아내며, 작품은 자기중심적 세계에서 공감과 이해로 나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낸다.